안녕하십니까.
원광대학교 인문학연구소장 김정배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인문학에 대한 위기 담론과 더불어 그 위기를 진단하고 극복하고자 하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문학에 대한 몰이해와 대학 인적 자원의 감소, 그리고 인문학 관련 학과의 통폐합 등 대내외적 흐름은 역설적으로 인문학의 본질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성찰하고 고민하게 합니다. 인문학이란 어쩌면 인문학에 대한 상반된 태도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 그 자체에서 스스로의 입지와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주지하다시피 대학이 추구해야 할 가장 바람직한 학문의 탐구는 인문학을 기반으로 해야 합니다. 인문학은 사람의 학문인 동시에 통섭적이고 종합적인 학문이며, 과거를 성찰하는 동시에 그 안에서 미래를 탐구하는 희망의 학문이기도 합니다. 원광대학교 인문학연구소는 1996년 설립된 이래 연구자들의 연구역량을 극대화하고 인문학적 가치를 고양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인문학 전문 학술지 발간과 인문 역량 강화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매년 3회 발간되고 있는 학술지 『열린 정신 인문학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등재지로서, 문학, 역사, 철학 등의 인문학 제반 분야의 다양한 학문적 성과를 폭넓게 수용하여 학문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현재는 학제 간 연구 분야를 확대하여 통섭적이고 융합적인 연구 성과를 더욱 폭넓게 수용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문학연구소에서는 지난 2007년에 처음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주간” 행사를 수주하여 운영한 바 있는데, 이후 이를 계기로 지역사회와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여러 인문학 활성화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2016년까지 5차례에 걸쳐 진행된 “인문주간” 외에도, 2011년과 2013년에 진행한 <시민인문강좌지원사업> 역시 한국연구재단의 공모에 선정된 인문학 관련 사업들입니다. 또한 2011년에 익산시의 <평생학습도시조성 지속가능발전교육프로젝트>를 위탁 진행한 바 있으며, 2014년에 익산문화재단의 “가람시조아카데미”도 위탁 운영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지역사회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여 인문학의 확산과 대중화를 위해 여러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오다가 마침내 지난 2015년에 한국연구재단의 <인문도시지원사업>에 선정됨으로써 향후 3년간 여러 인문학 관련 강연이나 인문체험, 인문축제 등을 다양하게 기획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원광대학교 인문학연구소는 다양한 연구 활동의 특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인문 프로그램과 학술사업을 더욱 활성화할 예정입니다. 역동적으로 변화해가는 사회 속에서 인문학적 가치를 더욱 극대화하고 인문학 연구자들의 활발한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인문학연구소가 앞장서겠습니다. 본 연구소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